피아노 정기조율해야 오래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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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에서도 이제 피아노를 가진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 갤럽조사연구소 82년 통계는 한국대도시 피아노 보급률이 10%인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보급률에 비해 관리와 손질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아 제소리를 내지 못하는 피아노를 갖고 있거나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는 예가 허다하다는 것이 피아노 조율 20년경력의 이동순씨 얘기다. 피아노가 항상 맑고 투명한 제소리를 간직하도록 하려면 첫1년은 6개월에 한번, 그후에는 최소한 1년에 한번 피아노의 이상여부와 상관없이 조율사를 청해 점검하는것이 필요하다.
또 아교나 화학풀로 접합된 피아노의 목제부분, 그리고 나사못으로 죄인 부분등은 기온변화에 따라 조립된 부분이 떨어지거나 헐거워지므로 끊임없는 손질을 요한다.
팽팽하게 긴장된 가는 쇠줄을 해머로 때려 소리를 내는 피아노는 양모를압축시켜 토끼머리 형태로 만든 해머 헤드부분에 습기가 차면 소리가 둔탁해진다.
피아노에 습기가 차는일이 없도록 내벽쪽에 놓되 벽과의 거리는 10∼15㎝정도 떼어놓고, 비가 들이치거나 직사광선이 비치는 일이 없도록 창가를 피한 위치를 택해 피아노를 놓아둔다.
피아노는 해머 헤드부분 건반밑등이 양모로 되어있다. 따라서 좀이 슬기 쉽다. 특히 아무래도 습기가 차기 쉬운 장마철에는 좀약을 고즈로 만든 주머니속에 넣어 건반밑쪽공간에 배치해 두는것이 좋다.
피아노가 있는 방에서는 물을 끓이거나 가습기를 틀어놓지 않도록 한다.
연탄가스는 특수강철로 만들어진 피아노의 현을 녹슬게 하므로 절대 피한다.
피아노의 조율과 손질비용은 1회 보통 2만∼3만원선. 신용있는 피아노상에 연락하여 자격을 갖추고 있는 조율사에게 부탁한다. 새로 구입한 피아노는 아프터 서비스 기간이 보통 1년이므로 구입한 가게를 이용하면 무료로 손질할 수 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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