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서 간질병발작 도와주는 여인꾀어 욕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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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1일 간질병환자를 가장, 발작 증세를 일으킨 것처럼 꾸며 이를 동정하고 도와주는 부녀자를 욕보인 김춘식(34·전과1범·서울홍제동108의2)를 강간치상·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2일하오5시20분쯤 서울종로2가 종각전철역 계단에서 간질병으로 발작증세를 일으킨 것처럼 가장, 바닥에 쓰러진뒤 지나가던 이모씨 (25·주부·서울한강로2가) 가 부축해 일으키자 발작증세가 멎은 것처럼 시침을 떼고 일어나『도와주어 고맙다. 마음을 가라앉히게 다방까지 같이좀 가자』며 이씨를 인근 S다방으로 데려갔다.
김씨는 다방에서 이씨에게『사법고시에 합격, 미 하버드대학으로 유학을 갈 예정인데 병부터 고쳐야하니 50만원만 빌려달라』고 통사정을 해 3만원을 받은다음『바람이나 쐬러가자』며 서울구기동 뒷산까지 유인, 이씨를 욕보인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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