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농구 대통령' 대 잇는다… 허재 감독 큰아들 웅군, 농구 입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여섯 살 때 아빠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농구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포인트가드가 되겠습니다."

프로농구 전주 KCC 허재(40.(左))감독의 큰아들 허웅(12.(右))군이 대를 이어 농구 선수가 된다.

현재 경기도 성남의 매송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허군은 다음달부터 인근 성남초등학교 농구부에서 기본기를 쌓은 뒤 아버지의 모교인 용산중에 진학하기로 했다.

허 감독의 부인인 이미수씨는 "웅이가 미국에 다녀온 뒤(허 감독은 은퇴 후 미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키가 부쩍 컸고, 농구 선수가 되겠다는 본인의 의욕이 워낙 강해 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키가 1m63cm인 허군은 100m를 13초에 끊어 축구 선수를 하라는 제의를 두 번이나 받았을 정도다. 이씨는 "웅이의 미국 이름이 '마이클'이었는데 (길거리) 농구를 잘한다고 미국 친구들이 '마이클 조던'이라고 부르곤 했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한 번은 '너 농구 하면 선생님이나 선배들한테 많이 혼나기도 할 텐데 그래도 괜찮으냐'고 물어봤는데 그래도 하겠다고 해서 허락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아들이 '농구 대통령'의 대를 이을 수 있을 지 농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