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때 훈련 중 실종됐던 영웰링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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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영국 스코틀랜드 서북부에있는 네스호의 괴물은 2차대전당시 영국공군폭격기로 용맴을 떨친 웰링턴기의 잔해로 밝혀졌다.
과연 네스호의 괴물은 무엇일까. 대답은 2차대전때 활약란 쌍발엔진의 웰링턴폭격기로 간단명료하게 결론이 났으며 1940년l2월31일밤 훈련비행 도중 고장을 일으켜 호수에 불시착한 뒤 수심 2백26m의 호수 밑에 가라앉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은 2차대전 중 1만1천대의 웰링턴 폭격기를 생산해 냈는데 현재 네스호의 그것을 포함해서모두 2대만이 남아 있으며 네스호 속의 동체넘버는 N2980으로 확인됐다.
웰링턴기의 잔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뉴햄프셔주의「마티·클라인」씨로 그는 지난 76년 수중음파탐지기로 네스호의 괴물을 추적하던 중 호수 밑에 가라앉은 괴물체를 찾아냈으나 그것이 확실히 무엇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에딘버러소재 헤리오트와트대학의 조사팀은 원격조정의 정교한 수중탤리비전을 이용해 호수의 괴물이 웰링턴폭격기임을 밝혀낸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네스호의 웰링턴협회까지 결성하고 동체인양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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