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공서 비밀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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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37회 세계탁구 선수권대회(4월28일∼5월9일·일본동경 요요기체육관)에 뒤늦게 참가 신청을 한 북한남녀탁구팀은 대폭 세대교체를 한데다 비밀리에 중공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 모두 남녀 1군에 속해 있는 북한은 남자의 경우 82년도 세계대회에 출전했던 조용호·홍철에다 뉴델리아시안 게임에 참가했으나 후보였던 수비주전의 임용덕과 우영철(이질라버) 이건상(쇼트주전) 등으로 구성, 주전 3명이 신인으로 보강되었다.
여자의 경우는 조장 이성숙·이영순의 퇴진으로 아시안 게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경선(수비주전) 이영숙(이질공격형)에다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주니어 단식우승자인 왼손잡이 이분임과 최경희·장윤옥·임명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분임은 위력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어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81년 세계대회와 지난해 뉴델리 아시안 게임에서의 패배(남자 5―4, 여자 3―2)를 설욕하기 위해 한달간 중공에서 전지훈련을 가졌으며 최근까지 전중공대표인 양재량과 장립으로부터 지도를 받아 전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최강인 중공은 이번 대회에 남녀단식 챔피언인 곽요화와 동령을 비롯 채진화 사양극 강가량 왕회원 진신화 범간무 우명 양옥화 진건(이상 남자) 조연화 경여연 설하연 제보향 재려려 황준군 전정 복계연 심검평 등 남녀 20명을 출전시키고 있다.
한편 한국은 남녀개인전에서 김완 박이희 양영자 신득화 안해숙 윤경미 등이 시드배정을 받아 모두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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