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교수 연구실서 2백45만원 도난|경찰서 「용의」대학생 백46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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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요일인 지난 27일 하오4∼7시 사이 연세대학교공학관 2층교수연구실에 도둑이 들어 전기공학과 박창봉교수가 2백20만원, 이명호교수가 25만원등 모두 2백45만원을 도난당하자 경찰이 학생들을 용의자로 지목, 수사를 벌이고 있어 반발을 사고있다.
박교수가 분실한 돈은 문교부서 받은 교재개발비로 책상가운데 서랍에 보관하던중이었다.
도난사실은 이날 하오3시쯤 학교에 나왔다 7시쯤 퇴근한 이교수가 옆방 박교수연구실문이 열린 것을 발견, 박교수에 알려 확인됐으며 학교측은 28일 서대문경찰서에 이를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학원내 범죄라는 특성을 감안, 사실을 외부에 보안하는 한편▲사고당일이 일요일로 학교안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없었고▲교수연구실의 위치와 구조를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볼수 밖에 없다고 판단, 이날 학교에 출입한 학부·대학원학생과 일부 교직원등 1백46명의 명단을 수위실에서 체크, 이들을 상대로 범인 색출수사를 펼 계획.
경찰이 「용의」학생들을 불러 당일행적조사를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자 학생들 사이에 『스승이 학생을 도둑으로 몰수 있느냐』는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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