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빵·왕만두 전성시대… 날씨 안타는 사철식품으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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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찐빵(호빵)과 왕만두 '전성시대'다. 찐빵은 보통 날씨가 쌀쌀해지면 나오는 계절식품이었지만 이젠 사철식품이 됐다. 가정용 포장 찐빵은 사철 편의점과 할인점 등에서 살 수 있고, 쪄서 파는 찐빵도 벌써 편의점에 등장했다.

요즘은 찐빵의 모양과 속 재료가 다양해졌다. 기존의 단팥과 야채 소를 넣던 것에서 벗어나 치즈와 햄 등 새로운 속 재료를 넣은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찐빵 모양도 이젠 더 이상 둥글기만 한 것도 아니다. 올핸 네모난 찐빵, 꽈배기 형 찐빵 등이 다양하게 나온다. 베이커리 빵에 밀려 일반 빵의 소비자 판매가 부진한 양산 제빵업계에서 찐빵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선호하는 최고의 양산 빵이어서 매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훼미리마트도 새우.햄 등을 사용한 찐빵을 내놓는다. 가격은 개당 500~700원.

편의점.할인점 등이 양산 찐빵 판매에 열을 올리는 한편 백화점들은 왕만두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만두 파동 이후 신세계 강남점, LG마트 등에서 운영하던 왕만두점이 큰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마다 왕만두 점포를 한두 개씩 늘리고 있다. '취영루' 만두로 재미를 본 신세계 강남점은 일본식 왕만두인 '고주반'을 새로 유치했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각 점포의 식품매장에 왕만두를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코너를 한두 개씩 열었다. 롯데.그랜드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도 왕만두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왕만두 가격은 대부분 개당 1500~2500원 선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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