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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으로 무장해 뛰고 또 뛰고 … 절박함으로 변화 주도 … 작은 성공에 취하면 끝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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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위험 속으로 가장 먼저 뛰어들고도 살아남는 퍼스트펭귄이 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창업 3년 정도는 꾹 참을 수 있어야죠”“틈새를 뚫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해요” 지난해 40회에 걸쳐 소개한 퍼스트펭귄의 육성으로 ‘퍼스트펭귄 되는 법’과 새해 계획을 들었다. 퍼스트펭귄은 올해도 쉬지 않고 힘차게 날개를 퍼덕이고 있었다.

지식과 무식 … 상반된 기질 동시에 갖춰야

 “퍼스트펭귄은 지식과 무식함이라는 상반된 기질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날이 안보이는 깜깜한 무지에 용기있게 뛰어드는 것이다. 끝없이 투자해야 한다. 직원은 모두 정규직이고 지난달에는 에티오피아로 커피 연수도 보냈다. 이달 여의도점까지 총 10개로 지점을 확장한다. 숙원사업이었던 커피 연구소도 올 상반기 문을 연다.”

 -커피전문업체 테라로사 김용덕 사장

새로운 생태계 만들고 안주하지 말기를

 “퍼스트펭귄 기업은 산업 현장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이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저렴한 복제약이 많았지만, SK케미칼은 필름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제품보다 필름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았다. 9개월만에 매출 100억원을 올렸다.”

 - 최원재 SK케미칼 선임연구원

변화의 시대 … 쉬지 않고 일할 각오 가져야

 “새로운 것에 대한 과감한 모험 정신과 1년 내내 쉬지 않고 일할 각오를 갖춘다면 퍼스트펭귄이 될 수 있다. 모바일의 발달로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한다는 건 그만큼 기회도 많다는 것이다. 알리바바가 중국에서만큼은 세계 1위도 두렵지 않은 ‘양쯔강의 악어’라면 코자자는 ‘한강의 악어’다. 올해는 10억원 이상하는 고급 주택을 여행객에게 대여하는 사업에 도전한다.”

 -빈방 공유 민박업체 ‘코자자’ 조산구 대표

틈새만 찾아야 … 그러면 ‘최초’의 길 열려

 “퍼스트펭귄은 틈새만 찾아다닌다. 100% 수입기기를 쓴다는 건 반대로 생각하면 100%가 모두 새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채혈기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시장 대부분을 장악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다른 틈새를 찾았다. 올 상반기에 가축용 인공수정 이식기를 출시한다. 역시 국내 최초다.”

 -채혈기 제조업체 GMMC 홍관호 대표

시장성 판단 섰으면 곧바로 실행해야

 “ 사람들이 원하는데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되, 판단에 그치지 않고 사업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강력한 실행력이 필수다. 온라인 유통으로만 동네 빵집의 빵을 판매했는데,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베이커리 편집샵’이라는 컨셉트로 팝업스토어(임시 단기매장)를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에도 도전하고 있다.”

 -동네빵 배달하는 헤이브레드 유민주 대표

모두 포기한 죽음의 바다, 블루오션으로

 “다른 기업이 죽음의 바다인 사해라고 생각하는 곳을 무한한 시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블루오션으로 만들어내는 기업이 퍼스트펭귄이다. 의료진이 애니메이션 처방전을 환자들의 모바일 기기에 전송할 수 있는 앱 ‘헬스브리즈’를 조만간 공식 출시한다.”

 - 헬스웨이브 정희두 대표

가만히 있으면 안 돼 … 열린 생각 갖기를

 “퍼스트펭귄은 획일화되지 않은 열린 생각을 갖춰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어르신 극장’에 멈추지 않고 계속 새로운 창조를 하고 싶다. 다음달 실버영화관에 할머니 전용 살롱을 연다. 3000원에 메이크업, 3000원에 머리 손질을 하시고 고급 찻잔에 차도 마실 수 있다. 내 꿈은 종로를 ‘어르신 문화특구’로 만드는 것이다.”

 -55세 이상 전용 실버영화관 김은주 대표

선두에서 날아오른다는 의식 가져야

 “퍼스트펭귄은 맨 앞 대열에 서서 늘 날아올라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두바이 현지법인을 세워 중동 에서 추가 계약을 하고 캐나다의 투자운용사 요크브리지로부터 미국 나스닥 상장 제안도 받았다. 중국 최대규모 TV가전기업 TCL과 수천억원 규모 공동제품 개발 및 부품공급 협약도 맺었다.”

 -터치패널 만드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

절실해져라 … 잡스의 말 ‘갈망하라’처럼

 “퍼스트펭귄에게 중요한 것은 바다로 뛰어들게 만드는 절박함이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말했던 ‘스테이 헝그리(Stay hungry, 갈망하라)’ 정신이다. 환자들이 적절한 검사를 못받는 의료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절박함 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초음파 진단기를 만들고 있다. 첫 양산제품 100대가 1주일 전에 나왔다. 3개월만에 4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올해 2000대 판매가 목표다.”

 -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

밑빠진 독에 물 붓듯, 처음 3년이 중요

 “사업을 시작하고 3년 동안 밑빠진 독에 물 붓듯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창업하고 첫 3년을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퍼스트펭귄이 될 수 있다. 기업과 거래하는 B2B 사업에서, 개인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B2C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일반 가정 출입문에 얼굴 인식 보안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설치했다. ”

 - 파이브지티 정규택 대표

‘짝퉁’이 추격하면 먼저 변신하는 게 전략

 “ 운이나 머리를 믿기 보다는 성실함과 꾸준함이 퍼스트펭귄을 만드는 것 같다. 우리 제품을 따라한 ‘미투(me too) 상품’이 많이 나와서 고민이었는데 그들을 막기 보다는 내가 그보다 앞서서 변신하는 게 최고의 전략이다. 올해는 ‘또봇’과 ‘주주’ 같은 주요 장난감 캐릭터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 애니메이션 구성이나 스토리도 다양하게 하고, 제품도 기능을 많이 추가할 예정이다.”

 -완구제조업체 영실업 한찬희 대표

‘더 좋은 방법 있을거야’ 스스로 질문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일을 하다보면 ‘원래 이렇게 하는거야’ ‘늘 그래왔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99%다. 그런데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라며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 변화를 만드는 퍼스트펭귄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것들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고 되물어보는 게 변화를 시작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모바일 여론조사 오픈서베이 김동호 대표

쉼없는 변화 … 날갯짓 계속해야 안 떨어져

 “ 퍼스트 펭귄이 되려면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야한다. 작은 성공에 취하면 안된다. 기술을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켜 제품의 활용가치를 계속 높여야한다. 최근 ‘쏠라필’이라는 태양광 발열 스프레이를 세계 최초로 제조해 시장에 내놓았다. 의류·신발·장갑 같은데 뿌리면 내부온도를 섭씨 7~8도 이상 올려준다. ”

 -특수섬유업체 벤텍스 고경찬 대표

정리=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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