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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으로 최소 3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필리핀 남부에 상륙한 태풍‘장미’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필리핀 기상당국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레이테 주에서는 산사태로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숨졌고, 사마르 주에서도 가옥 6채가 파묻히면서 12명이 사망했다.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일어난 버스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레이테 주 남부에서는 지역 경찰서장을 포함한 6명이 탄 보트가 실종된 상태며, 콤포스텔라 지역에서도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최대 순간 풍속 시속 80㎞의 태풍 장미가 민다나오 섬을 중심으로 남부 20여 개 주를 휩쓸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주민 3만1500여명이 대피했다. 또 서부 비사야 제도의 일로일로 주 등 일부 항구에는 3700여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필리핀에 처음 상륙한 태풍 장미는 시속 11㎞ 속도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한동안 중부지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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