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돈을 빌려 쓰는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가계가 빌린 돈의 만기는 점점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18개 국내 은행들이 중소기업들에 내준 대출의 만기구조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으로 1년 아래의 단기 대출이 184조2000억원(74%)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단기로 빌린 돈은 지난해 6월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였으나, 올 3월에 73%로 올라간 데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가계 대출 중에서 남은 만기가 1년 이하인 돈은 140조3000억원(49%)으로 집계됐다. 가계 부문에서 단기 대출의 비중은 지난해 말 51.6%였으나, 올 3월에 50.5%로 낮아지더니 6월엔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김준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