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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전 지킴이' 스마트폰 앱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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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가 클릭 한 번으로 지하철 성범죄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지하철안전지킴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사진)’을 30일 내놨다. 지하철에서 빈발하는 사건·사고 등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마련 중인 지하철 안전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성범죄 뿐만이 아니라 소매치기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앱을 통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비상 상황 발생시 해당 앱의 신고 항목을 클릭한다. 그러면 신고자의 열차 내 위치 등이 실시간으로 지하철 콜센터와 지하철 보안관, 경찰서에 동시에 통보된다. 당일 근무자들이 즉시 출동해 현장을 수습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진 열차 내에서 성범죄 등을 목격해도 지하철 콜센터나 112로 전화해 위치와 상황 등을 직접 설명해야 했다.

 열차내 냉·난방 불만과 종교 활동 등 이용 불편 신고도 앱으로 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원을 제기한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객차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고객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하철안전지킴이 앱 개발에 나선 건 지난 5월의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 사고가 계기가 됐다. 사고 당시 신고 체계가 복잡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또 지하철 내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지하철 보안관 숫자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149명인데 2018년까지 3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열차 내에 CC(폐쇄회로)TV도 늘려 2022년까지 300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사회복무요원(공익) 등을 배치해 승객이 적은 심야 시간대 범죄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는 ‘세이프존’도 확대한다. 세이프존은 ▶영등포구청역(5호선) ▶마포구청역(6호선) ▶공릉역(7호선) 등 6개 역에서 운영 중이다. 이를 내년 1월까지 10개 역사에 추가로 세이프존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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