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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에어아시아 사고 현장에 초계기 파견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아시아(QZ8501편) 여객기의 탐색과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군의 해상초계기(P-3C) 1대를 30일 급파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62명의 탑승객 가운데 우리 국민 3명이 포함됐고, 인도적 차원에서 사고 초기부터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군 전력 지원을 결정했다"며 "30일 저녁 7시 출발해 31일부터 수색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P-3C 초계기는 예천 공군기지를 출발해 제주기지에서 중간급유를 받고 인도네시아 현지로 파견된다.

에어아시아 실종 여객기 탐색·구조를 지원하는 P-3C는 대만과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의 영공을 통과할 예정이다.

P-3C 해상초계기는 고도 70~100m로 날 수 있어 육안으로 수색이 가능하고, 고성능 음파탐지기(소나)가 탑재돼 수중 탐색이 가능하다. 군은 북한의 잠수함 탐지를 위해 해상초계기 1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초계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공군기지로 전개한 뒤 인도네시아 탐색구조청과 협조해 사고 해역 해상에서 하루 5~6시간씩 탐색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해군은 지난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MH370 항공기 탐색작전에도 초계기를 지원한 바 있으며, 지난 7일부터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오룡호 탐색작전에도 참가 중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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