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두, 금메달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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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레슬링의 간판스타인 방대두(27·조폐공사)가 20일 스웨덴 베스테라스에서 폐막된 22회 메라컵 국제그레코로만형 레슬링대회 플라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21일 선수단이 협회에 알려 왔다.
지난 18일부터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플라이급에 출전한 방대두는 3차전까지 모두 판정승을 거둔 후 준결승에서 루마니아의 「칠삼리」에게 역시 우세한 기량으로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노르웨이의 「난인덴」에 통쾌한 폴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아 넘기기가 주특기인 방은 82년도 폴란드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 한국레슬링의 유망주로 각광을 받아왔었다.
또 밴텀급의 조성일(조폐공사)도 5∼6위 전에서 불가리의 「아나라코관」에 판정승, 5위를 차지했으며 월터급의 유영태(경남대)는 6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은 종합성적에서 금메달 4개로 1위를 차지한 소련에 이어 폴란드·스웨덴 루마니아·헝가리 등과 함께 금메달 1개로 2위를 차지했다.
1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한국은 7개 체급에 7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이진희(주니어플라이급·한체대) 김성문(페더급·전남체고) 정병천(라이트급·전남체고) 이상훈(미들급·육군)등은 모두 도중에 탈락하고 말았다.
선수단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는 3월1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그레코로만형만 열리는 메라컵대회는 초청대회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 이내에 입상한 국가들만 초청되는데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소련·헝가리·폴란드·루마니아등 강호 17개국이 초청되었는데 일본만이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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