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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무서워 금연보조용품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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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연말에 가장 많이 팔리는 다이어트 용품, 금연보조용품 등 ‘결심상품’ 판매량이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금연보조용품 판매가 많게는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음달 1일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는 데 대비해 금연보조용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옥션은 12월(12/1-12/28) 한 달 동안 ‘결심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금연보조용품 판매가 지난해 12월보다 9배(800%) 늘었다고 29일 발표했다. 12월 첫주는 670%, 둘째주는 790%, 셋째주는 960% 증가한 데 이어 마지막주는 1210% 늘었다. 연말로 갈수록 판매량이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금연초-금연패치 판매량은 같은 기간 48배 증가했고, 전자담배 등 전자기기 보조용품은 450% 늘었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일반적으로 ‘결심상품’이 12월과 1월에 가장 많이 판매되긴 하지만 전년 대비 9배나 늘어난 것은 처음”이라며 “1월 담뱃값 인상이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몰 G마켓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G마켓이 이달 1일~22일에 판매한 전자담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 늘었다. 특히 올 1~8월 전자담배 판매량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방침이 발표된 9월에는 1월 판매량의 네배 이상이 판매됐다. 10월과 11월 판매량도 각각 1월 판매량의 각각 6배, 7배를 기록했고 12월에는 9배까지 치솟았다.

 대표 ‘결심상품’의 하나인 다이어트 상품 중에서는 레몬다이어트식품-다이어트바 판매가 150%씩 성장했다. 헬스용품 중에서는 런닝마라톤 상품이 700%, 테니스용품이 90% 성장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옥션은 다음달 1일까지 새해 결심상품 등 23종을 최대 46% 할인판매하는 ‘양띠 특집 푸드쇼’를 연다. 금연결심 고객을 위한 ‘고려은단’(10g, 5개)은 9900원에, 다이어트 상품인 ‘CJ 팻다운 마스터’(100ml, 30병)는 3만900원, ‘홍 허브훈제닭가슴살’(3kg)은 1만9900원에 판매한다. ‘마니커 절단육 800g’(7500원), ‘제주 타이벡 감귤 10kg’(1만1900원), ‘담터 유자차 후레쉬 30봉’(6900원) 등은 1+1 행사를 진행한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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