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광명 가구거리 잡는 ‘이케아 광명점’… 중소상인들 울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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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다국적 가구 업체 이케아(IKEA) 광명점은 문을 연지 열흘이 지난 28일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100m 가량 길게 늘어선 고객들은 1시간여 기다린 후에야 매장에 들어설 수 있다.

반면 같은날 이케아 매장으로부터 8km 떨어진 광명동 가구거리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광명 가구거리에 있는 45여개 중소 가구업체는 대규모 할인행사 전단을 돌리거나 폐업처리 간판까지 내걸었지만 고객들의 눈길을 돌리지 못했다.

이케아는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신혼 부부를 대상으로 기획한 가구 브랜드로, 내구성이 비교적 약한 조립식 가구를 중저가에 제공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감각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케아는 전세계 26개국가에 34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40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구업계의 공룡'으로 불린다.

지난 18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서 첫 개장한 이케아 한국1호점은 세계 최대 규모다. 개장 첫날부터 2만8천명이, 개장 후 첫 주말에는 3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케아는 광명1호점을 기점으로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에 2호점, 서울 강동구 고덕동 부지에 3호점 등 향후 2020년까지 한국에 5개점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가정용가구 판매가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타격이 상당할것으로 예상된다. 광명 지역 업체 매출 감소 외에도 향후 산업구조 재편까지 일부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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