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채류 친환경·유기농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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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과채류 선물 하세요-.

백화점마다 유기농.친환경 농산물을 추석 선물로 많이 내놓고 있다. 작년 추석 때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렸다. 중국산 농수산물을 꺼리는 소비심리가 퍼져 있어 좀 비싸지만 올 추석 선물로 많이 찾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식품 브랜드만 판매하는 매장인 '푸룸'을 두고 있다. 푸룸은 선물세트 품목을 작년 추석에 비해 20% 정도 늘렸다. 제주산 이색 과일 '용과' 세트 등 국내산 사과.배.단감 등 친환경 과일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수입 유기농 과일과 자연산 굴비.더덕.멸치 등도 이 매장에서 판다.

친환경 사과.배.단감 혼합세트는 8만~10만 원, 전북 김제산 하우스 유기농 배 세트는 14만~16만 원이다. 뉴질랜드산 유기농 그린키위 세트(3㎏)는 6만 원에 판다.

친환경 소금인 자염으로 잰 '자염 옛날굴비' 세트는 100만 원이다. 유기농 재료로 만든 양념과 한약재로 숙성시킨 1등급 한우 양념육 세트(27만원)도 있다.

'수삼.더덕' 세트(50만원)는 금산 수삼과 자연산 더덕으로 짝을 지어 만들었다. 어란.멸치 혼합세트(60만원), 유기농 녹차(11만원) 등 세트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추석 선물 전체 물량의 40%를 친환경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친환경 선물세트는 명품관 '웨스트점'에서 판다. 유기농 더덕 세트가 8만~10만 원, 더덕.마 혼합세트는 8만 원, 친환경 새송이 세트는 5만~7만8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품질인증' 선물세트를 늘렸다. 품질인증 상품은 유기재배.무농약 등 국가기관에서 인정한 친환경 상품을 말한다.

지난해 추석에는 저농약 상품, 유기재배보다 한 단계 낮은 전환기 유기재배 상품 판매에 그쳤으나 올해는 더 친환경적인 상품을 마련했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말했다.

현대는 올 추석 처음으로 '유기농 표고세트'도 내놨다. 지난 7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3만5000원부터 40만원까지 세트가 가지가지다. 지난 설 인기 상품 '사임당 명품 참기름 세트'(8만원)는 100% 국내산 참깨를 사용했다. 농협과 원료공급 계약을 맺어 원산지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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