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까지 하수처리 백%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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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시는 8일 88올림픽을 앞두고 도시의 품위를 높이기 위해 오는87년까지 현재 16.6%에 불과한 하수처리율과 68.8%에 불과한 하수도 보급률을 모두1백%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앞으로 5개년 동안 모두 6천5백62억원을 투입, 탄천과 청계·중랑천 하수처리장은 87년까지, 안양천과 난지도 하수처리장은 87년까지 각각 당초 예정을 앞당겨 완공하고 1천8백74㎞의 새로운 하수관을 묻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락·고덕 등 신개발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빗물과 생활하수를 따로 받아내는 분리하수도망을 건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전두환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계획을 이같이 보고하고 87년까지 3백44억원을 들여 난지도와 강서·도봉·강동 등 4개 지역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농수산물 유통센터가 건립되고 있는 가락지구 외에도 앞으로 상계·은평·신월 등 3개 지역에 농수산물 종합 도매시장을 만들어 4대 공급권을 형성하고 남대문·동대문시장 등 14개 재래식 시장을, 개발 방식으로 시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서울시는 특히 지하철 2호선 구간 중 을지로 입구∼성수역 간과 교대 앞∼서울대 앞 등 1.6㎞구간을 오는 7월까지 완공하고, 지하철 2, 3, 4호선 완공에 대비해 버스노선 등 교통체제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시의 구조를 3도심(현재의 도심권·영등포권·잠실권) 과 3부도심(신촌·청량리·영동)으로 개조해 나감으로써 지하철의 역할을 높여가기로 했다.
당면 교통대책으로는 올해 안에 시내 22개 병목지점을 ▲일방통행 ▲가각 정리 ▲가변차선제확대 등의 방법으로 해소하고,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버스의 대 폐차 때 현재의 72인승 시내버스를 80인승으로, 24인승 직행좌석버스를 37인승으로 각각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교통소통에 대비, 내년에 청담교를 폭 18.5m에서 35m로 확장하고 대치동∼잠실 사이 1.7㎞구간에 폭 35m의 새로운 도로를 내기로 했다.
이밖에 가로별 특색을 살리기 위해 내년까지 공항로와 도산로 등 8개 노선에 대한 도시설계를 마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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