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핵 감축제의 공동전략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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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시」부통령 유럽파견 결정은 핵무기 감축을 둘러싼 미-소간의 선전전에서 소련이 기선을 잡아 특히 유럽에서 미국이 궁지에 빠져들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고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소련은 최근 5백km폭의 비핵지대를 중앙유럽에 설치하자고 제의했고 그에 앞서「안드로프프」서기장은 그들의 유럽배치 핵무기를 3분의1로 감축, 영·불 핵 규모로 줄이겠다고 제안했었다.
미국은 소의 제의가「비현실적」이란 이유를 들어 거부하면서 양측 핵무기의 완전철거가 합의되지 않으면 금년 12월부터 5백72기의 퍼싱2, 크루즈미사일 유럽배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흔히 미국부통령의 해외여행이 의례적인데 그쳤지만 미행정부 내 주요 실력자로 행세해온「부시 」는 이 번 유럽 방문에서 소련 제의의 비현실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미국 측에 대한 이 같은 오해를 제거하는데 주요 임무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본=김동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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