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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개켜는 동물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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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도 앞으로 1주여. 봄이 가까워지면 가장 바빠지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동물원.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가족들이 멀지 않아 찾아들 관람객들을 맞이할채비를 갖추고 있다. 새해를 맞아 전국 각 동물원들이 준비하고 있는 신년플랜을 알아본다.
▲서울창경원동물원=오는 7월 과천서울대공원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창경원는 올해로선 새식구를 들여올 계획이 없다.
10월에 개장되는 과천동물원은 이사오는 동물외에 지금까지 창경원에 없던 캥거루·코뿔소·돌고래등을 새로 도입하고 수사를 철책이 없는 자연상태에서 방사식으로 꾸며 야생에 가까운 생활을 누리도록 한다.
수사위치 또한 동물의 첩식분포에 따라 개통별로 벌려놓을 계획으로 아프리카산은 아프리카산끼리, 아시아산은 아시아산끼리 위치별로 배치, 세계동물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어린이대공원=서울대공원동물원계획때문에 새로 동물을 들여 오거나 증식되지 않을 듯. 호랑이·사자·코끼리·공작등 기존 동물식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용인자연농원동물원=현재 1백62종1천6백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동물원. 라이언사파리·타이거사파리·맷돼지쇼 등이 명물이다.
금년봄엔 미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산 오랑우탄 1쌍, 침팬지 1쌍등 유인원류를 들여오는 것을 비롯, 남미칠레에서 남극산펭귄 4마리,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산캥커루1쌍을 들여오는 등 새로운 면모를 갖춘다.
▲대구달성공원동물원=4만여평 넓이에 89종 4백93마리의 동물을 보유중.
호랑이·코끼리·사자·침팬지등 기본동물외에 희귀동물인 산양·흑두루미 1마리씩을 가지고 있다.
시설은 이곳이 사적지로 묶여 있어 부지확장등은 불가능하며 여유가 있는 동물을 국내 타동물원에 방출, 교환함으로써 새 동물을 들어오는데 금년봄엔 곰·자라새끼 각 1마리씩을 방출하고 그 대신 새끼호랑이 3마리, 그리고 앵무새등을 들여올 계획.
▲부산 동래동물원=13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동래동물원은 2만여평 넓이에 70여종 5백여마리의 동물을 갖고 있다.
호랑이·사자·코끼리·낙타·얼룩말·침팬지등 기본동물외에 지난해말 서독에서 들여온 얼룩말 1쌍, 은여우 2쌍, 타조 1쌍, 반달가슴곰 2쌍등이 새로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 들여올 동물들을 위해 현재 수사를 확장중.
▲부산성지공원부산동물원=면적 6천여평으로 작년 10월 개장했다.
개장과 동시 겨울을 맞아 사실상 개장은 오는 봄부터인 셈으로 현재 봄맞이 준비에 바쁘다.
호랑이·사자·캥거루·낙타외에 다른 동물원에선 보기 어려운 악어·도마뱀·뱀·인도박쥐등 파충류가 이곳의 특징. 현재 보유중인 동물은 79종 7백13마리로 금년봄에 긴팔원숭이·얼룩말·나무늘보·바바리양, 그리고 파충류가 태국에서 더 도입될 예정이다.
▲마산돌섬(저도) 해상동물원=마산앞바다 돌섬에 지난해 5월개장한 국내유일의 해상동물원.
지난연말까지 북극곰·오랑우탄·호랑이·사자·표범·물개등 44종 5백20마리의 동물을 도입, 금년 봄부터 본격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바다를 이용, 물개·백곰·불곰 수사를 바닷가에 설치, 동물의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있도록 했다. 총 면적 2만8천여평.
앞으로 해상동물원으로 특색을 더욱 살리기 위해 곧 바다코끼리·물범, 그리고 코끼리·꽃사슴을 더 들여올 예정.
▲광주사직공원동물원=한때 호랑이만 28마리로 국내 최대의「호랑이동물원」이었던 광주사직동물원은 현재 80종 4백90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2만3천평넓이의 사직공원한쪽에 6천3백평의 사직동물원은 사자·호랑이·곰등 기본동물을두루 갖추고 부지면적이 좁아 코끼리등 대형동물을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또 그 많던 호랑이는 국내 각 동물원에 분양, 현재는 3마리뿐.
올 봄엔 얼룩말 1쌍을 들여올 계획.
▲전주덕진공원동물원=아직은 역사가 짧아서 보유동물도 59종 2백여마리에 불과한 실정.
사자·호랑이·표범·하이에나·퓨마·늑대·원숭이외에 지난해 11월 아프리카코끼리 1쌍을 들여와 오는 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 부산동물원에서 비단구렁이·악어1쌍등 파충류도 들여올 예정.

<정우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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