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은, 연장전 끝에 4강에|남녀 종합농구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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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37회 전국남녀종합농구선수권대회의 여자부 패권은 상업은-한국화장품, 코오릉-태평양화학등 4강대결로 압축됐다.
2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7일째 여자부준준결승에서 상업은은 최애영(1m68㎝·23득점) 김순애 (1m63·14득점)두 단신콤비의 활약으로 한순애(1m75㎝·24득점)가 분전한 국민은과 대회 첫연장전을 벌이는 격전끝에 68-62로 승리, 80년5월 종별선수권대회이래 2년만에 처음 4강대열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또 82년시즌 춘·추계연맹전우승팀인 코오롱은 김화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동방생명을 58-54로 제압했다. 한편 태평양화학은 외환은을 72-65로, 한국화장품은 신용보증기금을 79-69로 각각 격파했다.
이날 상은은 존프레스(대인방어에 가까운 지역방어)를 편것이 주효,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 상은은 후반중반까지 국민은에 끌려갔으나 9분께 최애영의 연속슛으로 46-44로 역전시키면서 시소를 거듭했다. 국민은은 후반종료 53초전 56-56에서 공격권을 잡았으나 상은의 파울작전에 눌려 슛을 못하고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다. 상은은 연장전 시작과함께 김순애가과감한 중거리슛을 연이어 터뜨려 승기를 잡고 결국 3골차로 승리했다.
한편 동방생명은 주전 이미자가 전남 상은과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쳐 결장, 팀웍에 구멍이 뚫려 완패했다. 코오롱은 전숙(1m74㎝으로 하여금 동방생명의 골게터 김화순을 그림자저럼 따라붙게 하는 한편 김복순·우은경의 슛이 불을 뿜어 똑같이 20점씩을 올리는 수훈으로 승리했다. 김화순 (25득점) 이 고군분투한 동방생명은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56-47까지 뒤졌으나 이후 강압수비로 연이은 인터셉트에 성공, 따라 붙었으나 2골차로 좁히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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