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판례」위해 소송, 돈은 내주기로 양봉이민, 남미대륙에 것 진출 길 열려|「과학상자」 시리즈 , 2월부터 본격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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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법정에선 이겼지만 실제로는 져준 은행예금판례가 나와 화제.
상업은행은 최근 예금주 박모씨 와의 오랜 법정시비 끝에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승소, 박씨가 18년 전의 예금통장을 근거로 지급을 요구한 1백80여 만원의 돈을 내주지 않아도 되게 됐지만 은행측의「체면」을 지킨 것으로 만족하고 돈을 그대로 내주기로 했다.
박씨는 지난81년9월 상업은행 부산 북 지점을 찾아가 65년2월7일자로 1백18만6천2백13원의 잔고를 남기고 거래가 끊긴 통장을 제시 돈을 찾으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재판을 벌인 끝에 1심에서 이겨 16년간의 이자를 포함한 1백87만4천8백77원을 집달리를 통해 받아갔었다.
이렇게 되자 상은은 돈보다도 「체면」과 「판례」를 위해 대법원에 상고. 저축예금의 거래가 끊긴지 5년이 지나면 은행은 이를 내주지 앓아도 된다는 판정을 받아 결국 이기긴 했으나 박씨에게 이미 내준 돈은 되받지 않기로 한 것.
각 은행에선 대법원의 관례가 혹시 저축에 지장을 줄까봐 확인만 되면 5년이 지나도 예금을 내준다고 광고까지 냈다.
★…양봉이민이 남미로 진출할 전망이다.
이미 보사부 해외이주 팀들이 남미의 파라과이·아르헨티나 등 현지 조사를 마치고 한국양봉협회 측에 나라별로 2가구씩을 추천해 주도록 의뢰함으로써 양봉이민이 실현케 된 것.
양봉이민이 실현될 경우 이들은 양봉을 자영하면서 현지 교민들에게도 양봉을 지도하도록 하겠다는 것.
남미지역은 넓은 초지와 야생화들이 무한정 피어있어 양봉에는 매우 좋은 조건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형 컴퓨터 제조업체인 제일정밀공업(대표 배윤기)이 어린이용 장난감형 과학교재를 본격적으로 생산키로 했다.
과기처산하 한국기계연구소와 공동으로 유치원생에서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가지고 놀면서 과학적인 지능을 높일 수 있는 「과학상자」를 제조해 2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과학상자」 는 현재까지 유치원생을 위한 1호, 초등학교 저학년 상대의2호,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1·2년 수준의 3호를 개발, 일부교육기관에 기증했는데 평이 좋아 시리즈 물로 제품을 만들어 널리 보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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