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UP] 그 시절 향수 자극 50대 시청자를 사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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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최근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1992~2004년까지 방송사 전체 TV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전 연령층의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대 여성 시청자의 경우 시청률이 92년 22.6%에서 2004년 13.2%로 떨어져 TV 이탈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구원의 손길'도 보였으니, 바로 50대 시청자들의 시청률 증가다. 50대 이상 여성의 시청률은 92년 28.5%에서 2004년 36.8%로, 20대 여성의 3배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주로 10대와 20대에 눈높이를 맞추던 방송사들이 뒤늦게 50대를 향한 구애를 시작했다. 최근 시청률 저하로 고심하고 있는 MBC가 대표적이다.

26일 파일럿(시험 방송)으로 첫 전파를 타는 MBC'스타자서전-생각난다'는 1970~80년대 스타를 초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잊고 살았던 지난 시절의 풍경을 그려냄으로써 50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복안이다. 첫 방송에선 탤런트 이덕화가 14년 만에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다.

MBC의 간판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도 18일부터 중년층을 겨냥한 '매력인시대'코너를 선보인다. '매력인시대'는 한 스타의 현재부터 과거까지의 모습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스타와 그 시대 패션의 변화를 살펴보는 코너. 최근 50대 여배우의 기수로 등장한 중견 탤런트 김수미가 진행에 나선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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