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교회여성련 총무 김용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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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에는 교회가 많고, 교회여성들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총무로 선출된 것도 이제 한국교회여성들이 국제무대에서 지도력을 가질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회에서 제2대총무로 선임, 네팔등 회원국을 둘러보고 최근 귀국한 김유숙씨(49·한국교회여성연합회장) 는 그래서 자신의 총무선임은 한국교회를 이루는 여성전체가 받은 것과 같다고 말한다.
여성인력을 개발하여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그가 임기(4년)동안 벌일 중점사업. 그는 농촌여성이 대부분인 아시아여성들은 2중, 3중의 차별대우를 받고 있어 세미나·워크숍 등을 통한 지역발전회의로 이의 시정을 촉구할 생각이다.
이러한 사업계획의 하나로 올 10월에는 한국에서 여성인력개발에 관한 세미나를 열게 된다고.
그간 우리나라는 이 협의회에 창립멤버로 25년간 활동해왔으나 실행위원 1명조차 내지 못했던 주요원인을 언어장벽으로 보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국제무대에 더욱 활발히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여성들의 영어훈련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감리교 신학대학을 거쳐 미국 스탁튼퍼시픽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는 김영덕교수(서강대·핵물리)와의 사이에 3남 1녀를 둔 가정주부이기도 한데 『임기동안 한국교회여성연합회를 본부의 도움없이도 자립할 수 있게 기반을 다지는 게 꿈』이라며 포부가 대단하다.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는 58년창립, 현재 아시아지역 17개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여신학자협의회 및 구호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6·25동란으로 인한 고아구호사업에 지원을 받은 바 있다.

<홍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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