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먹는 이유 '진짜 한 살 더 먹으려고 먹는다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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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동지 팥죽 먹는 이유’ ‘팥죽 만드는 법’. [사진 중앙포토]

동지 팥죽 먹는 이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2일인 오늘은 일년 중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冬至)’로, 동짓날에는 질병과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한다. 고려 말기의 학자 이제현의 시문집 ‘익재집(益齋集)’에는 ‘동짓날은 흩어졌던 가족이 모여 적소두(赤小豆)로 쑨 두죽(豆粥)을 끓여 먹었다’는 기록이 남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해가 짧고 밤이 긴 동지를 음(陰)의 기운이 강해 귀신이 성행하는 날로 여겨 붉은 팥죽을 쑤어 방, 마루, 광, 헛간, 우물, 장독대 등에 한 그릇씩 놓았다. 또 팥죽을 대문이나 벽에 뿌리면 귀신을 쫓고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믿기도 했다.

동지 팥죽에는 가족과 이웃이 팥죽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 일체감을 느끼고 새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 또한 담겨 있다.

팥죽에는 일명 ‘새알심’이라는 찹쌀 경단을 넣어 먹는데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 먹는 풍습이 있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기 때문에 이날을 ‘작은 설’로도 부르며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유래되기도 한다.

동지 팥죽 먹는 이유가 화제가 된 가운데 팥죽 만는 법도 덩달아 화제다. 2인 기준으로 팥죽 만드는 법은 대략 이렇다. 쌀(45g)을 씻어 물에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렸다가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놓는다. 팥은 씻어서 냄비에 담고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불에 올려 끓인다. 끓어오르면 바로 물만 따라 버리고 다시 물 4컵을 부어 푹 무를 때까지 삶는다.

삶은 팥을 더울 때 주걱으로 반 정도 으깨고 나머지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고운체로 걸러 껍질은 버리고 앙금은 가라앉힌다. 찹쌀가루는 뜨거운 물에 소금을 타서 익반죽하여 지름 1cm 정도의 새알심을 동그랗게 빚는다.

앞서 가라앉힌 팥의 윗물만 따라서 붓고 불린 쌀을 넣어서 가끔 저으면서 쌀알이 완전히 퍼질 때까지 끓인다.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팥소를 넣어 저으면서 잘 어우러지게 끓이다가 새알심을 넣고 익어서 위로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단, 죽을 끓일때는 나무주걱으로 저어줘야 삭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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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동지 팥죽 먹는 이유’ ‘팥죽 만드는 법’.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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