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홈구장 평균 관중수 넘을땐|초과수입 홈팀에 주기로|프로야구위, 올해 반공동채산제 구체안을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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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8일 올시즌부터 실시하는 반공동채산제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 10일의 실행이사회를 거쳐 14일의 6개구단주회의에서 최종확정키로했다.
KBO가 마련한 반공동채산제의 운영방식은 지난해의 홈팀 평균 관중수입은 6개구단이 공동분배하고 홈팀평균관중수를 초과한 수입금전부는 홈팀의 수입으로 한다는 것이다. 홈팀평균관중수는 홈구장에서 가진 경기의 게임당 평균관중수를 말한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홈팀인 MBC가 다른팀과 벌인 경기의 평균관중수를 말하며 서울에서 OB-삼성, 해태-롯데전등과 같은 연고지팀이외의 경기관중수를 제외한 것이다.
KBO가 홈팀 평균관중수를 기준으로 한것은 올해부터 6개구단이 연간 홈50·원정50게임썩 철저한 홈앤드 어웨이 경기방식을 택하게 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각구장 게임당 홈팀의 평균관중수는 대구(삼성) 가 8천5백3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MBC)이 7천8백74명, 광주(해태) 6천5백99명, 부산(롯데) 6천5백78명, 대전(OB) 3천7백94명 순이고 인천(삼미)이 3천4백86명으로 가장 적다.
따라서 KBO방식에 따른다면 지난해 관중동원이 저조했뎐 인천 (삼미)·대전(OB)등의 관중수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들 구단이 큰이익을 보게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O가 마련한 이 방식에 대해 6개 구단의 의견이 엇갈려 10일의 실행이사회에서 큰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홈구장의 관중수가 많은 삼성·해태·롯데등 3개 구단은 홈팀관중수를 반으로 나누어 이 관중수입에 대해 5대 5, 6대 4등 일정한 비율을 홈팀의 수입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미는 반공동채산제의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앞으로 2년간은 지난해와 같은 공동채산제방식을 원하고 있으며 OB는 KBO와 같은 방식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KBO는 각구단끼리의 적자폭을 줄이고 지역별 프로야구관중의 고른 동원을 위해 이방식을 적극 유도할 방침을 굳혔다.
한편 KBO는 올해 목표관중수를 2백22만5천명(게임당 7천4백16명)으로 정했으며 이 계획이 달성되면 각구단의 공동분배금 5억원과 반공동채산제에 의한 수입금 3억원등 모두 8억여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지난해 각구단 분배금은 4억4천여만원이며 분배금을 합친 각구단평균수입금은 4억8천만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3억2천만원의 수입이 늘어날것으로 보고있다.
※작년평균관중=연고지팀이외의 경기까지 포함된 평균관중. 예컨대 서울에서 연고지팀인 MBC이외의 삼성-OB전도 포함한 게임당 평균관중.
※홈팀평균관중=연고지팀과 벌인 평균관중. 대구의 경우 삼성과 대전한 전경기의 게임당 평균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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