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받아도 꿀릴 것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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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의 이재형 대표위원은 6일『작년 말 동경에 갔을 때 조만간 한일경협에 재기가 올 것으로 감지는 했으나「나까소네」(중조근강홍) 일본수상이 이토록 빨리 방한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피력.
이 대표는「나까소네」수상으로부터『금년 중에 한번 가겠다』는 정도의 말은 들었으나 방한일정을 놓고 구체적인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나까소네」수상이 오면 단순히 경협문제만 얘기할게 아니라 동북아 정세변화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협의해 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했었다』고 공개.
또 이 대표는 5일 한일의원연맹의「야스이·겐」일본측 회장으로부터 국제전화를 받았다면서「야스이」회장이「아베」외상으로부터 수상 방한에 수행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가급적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찬 총무는 5일 출신구인 종로·중구의 한 귀향보고 회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이번「나까소네」수상의 방한으로 40억 달러 경협도 타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돈을 받는데 우리는 결코 꿀리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
이 총무는 그 근거로 △일제 36년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받을 빚이 많고△정년 한일국교 정상화로 받은 기억달러는 그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으며△GNP 6%를 쓰는 우리의 방위력이 전체 동북아안보에 기여하고 있고△그만한 장기저리의 차관을 받을 만큼 우리가 신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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