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상 긴밀한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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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대통령 방일초청 확실
【동경=신성순 특파원】오는 11, 12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공동 성명을 채택,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 및 두 나라가 안전보장 상 긴밀한 관계에 있음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의 외교소식통이 6일 밝혔다.
한일양국은 65년 2월 국교정상화에 앞서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한바 있으나 수뇌회담을 통한 공동성명은 발표한 일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채택될 공동성명내용은 새로 전개될 한일관계의 내용과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진 바로는 이번 공동성명에서는『과거의 관계에 유감과 깊은 반성을 표시한 65년 공동코뮈니케의 정신을 바탕으로▲국민차원의 이해를 깊이 합으로써 새로운 우호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점을 강조하고▲한일 두 나라가 안전보장 상 긴밀한 관개에 있음을 확인하며▲일본의 경제협력을 통해 한국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결의를 밝힌다』는 것이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평가와 안보조항에 있다고 할 수 있다.
65년 2월 국교정상화를 앞두고 발표된 한일공동코뮈니케는『과거의 관계는 유감스러웠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교과서문제가 터진 작년 8월 일본정부 담화문은 이 문제에 대해 다시『과거에 있어서 일본의 행위가 한국·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 국민들에게 큰 고통과 손해를 주었다는 점을 깊이 자각하고 이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다는 반성과 결의 위에…』라고 밝히고 있다.
안보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의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 형태를 떠느냐는 앞으로 한일관계의 성격을 규정하는데 중요한 의의를 갖는 만큼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일본경제 및 언론계 일부에서는 안보문제에 대한 일본국민의 알레르기반응을 감안, 일본측이 가능한 한 표현을 완곡하게 하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의 한 소식통은「나까소네」수상이 방한 때 전두환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초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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