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앙 '예선쯤이야' … 남자 110m허들 조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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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육상선수권이 1일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첫날 여자 100m 허들 예선에 참가한 선수들이 힘차게 허들을 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과연 '황색 탄환'이었다.

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류시앙(23.중국)은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1조 1위(13초6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아스가리 간드마니(13초88.이란)가 류시앙을 따라 잡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간격은 더 벌어졌다. 첫 번째 허들을 맨 먼저 넘은 류시앙은 중반부터 질풍 같은 속도로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린 뒤 마지막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시앙은 "기록은 의식하지 않고 우승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트랙이 딱딱하지 않아 신경이 쓰였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며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덧붙였다. 류시앙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12초91의 세계 타이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2조에서는 박태경(광주광역시청)이 중국 선수에 이어 2위(13초99)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2일 오후 3시45분 벌어진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은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18m64㎝를 던진 중국의 리메이주가 차지했다. 북한의 함봉실이 출전한 여자 1만m 결승에서는 중국의 바이쉬에(33분34초74)가 1위로 골인했고, 함봉실은 34분35초30으로 3위로 들어왔다.

◆ 북 청년학생협력단 응원=100명의 북측 학생 응원단은 오후 3시쯤 경기장 남쪽 스탠드에 자리 잡은 뒤 한반도기를 흔들며 남북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빨간색 티셔츠와 모자를 맞춰 쓴 북 응원단은 지휘자의 구령에 따라 각종 응원도구를 두드리기도 하고, 반주에 맞춰 '반갑습니다' 등 북 가요를 합창했다.

인천=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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