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평균 12억 8천만원 적자|프로야구원년 수지를 결산해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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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야구 6개구단은 출범 첫해인 올해에 1개구단이 평균 12억8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구단이 창단 첫해인 올해에 선수스카우트비·팀운영비등에 지출한 돈은 모두 l백5억5천여만원에 이르며 수입은 고작 29억원이어서 모두 76억5천만원의 적자를 보인것이다.
1개구단의 평균지출은 17억6천만원이고 수입은 4억8천만원에 그쳐 12억8천만원의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
각구단이 올린 수입도 OB·삼성을 제외하고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개구단에 똑같이 나눠준 3억9천3백만원이 대부분이다.
KBO는 시즌 입장수입 3억5천만원에다 TV와 라디오중계료 4천3백만원을 합쳐 모두 3억9천3백만언을 각구단에 나눠줬었다.
6개구단중 코리언시리즈우승팀인 OB가 가장 많은 20억5천만원의 지출에 6억원의 수입으로 14억5천만원의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으며 후기우승팀 삼성은 지출 20억원에 수입7억원으로 13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삼미는 가장적은 l5억원을 지출하고 3억9천만원의 수입으로 11억1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외에 MBC가 14억1쳔만원, 롯데l2억원, 해태11억8천만원의 적자를 보였다. 6개구단중 그래도 수입을 올린 구단은 삼성의 7억원과 OB의 6억원인데 삼성은 미국프로야구 아틀랜타 브레이브즈팀 초청경기를 가져 수입을 올린것이고 OB는 각종상표수입에서 2억원을 올린 때문이다.
비교적 가장 활발한 어린이회원서비스를 한 OB는 3억원, 그리고 삼성은 5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의 5억원은 6만5천권의 83년어린이회원 일기장제작비 6천만원이 포함된것이다.
나머지 MBC·롯데·해태·삼미등은 KBO분배분을 제외한 수입은 거의 올리지 못했다.
6개구단이 이같이 장부상에는 엄청난 적자를 보였지만 프로야구를 통해 팀의 이미지쇄신과 팀의 선전에서 보이지않는 큰 선전효과를 거두어 구단나름대로는 또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시즌 프로야구에 동원원 관중은 l백57만9천5백41명으로 입장수입은 23억9천7백40만8천5백70원이다. 내용별로는 2백40게임의 장기페넌트레이스가 1백43만8천7백68명에 21억3천47만5천2백10원이고 올스타3차전이 3만6천3백24명에 6천3백47만9천40원, 그리고 OB와 삼성이 벌인 코리언시리즈 6차전이 10만4천4백49명에 2억3백45만4천3백2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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