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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지구에도 균형있는 개발정책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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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송병승 <강원도 신철원종합고교사>
국가의 발전은 자기가 살고있는 지역주민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향토가꾸기에 앞장서는가에 있다고 본다.
전국토의 균형있는 개발은 국가의 번영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정부의 정책지원을 기대하면서 바람직한 건의를 해서 약속된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수복지구라 이름하는 휴전선 가까이에 있는 지방은 지리적여건이 불리한 관계도 있지만 생활환경이 도시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침체된 감이 없지 않다. 알게 모르게 정부당국은 수복지구의 행정력을 강화하여 지방주민들을 보호하고 있으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산업경제에 관심을 가져 주민들의 복지향상에 더 좀 신경써주기를 당부해 둔다. 지방에 따라 어촌도 있고 관광지도 있고 농촌도 있다.
그러나 유휴노동력을 흡수하고 도시로의 전출을 막는 길은 경공업단지 조성이나 소규모의 공장이라도 몇군데씩 유치하여 이농인구를 줄이고 점적지구의 낙후성을 보완시키도록 정부당국의 강력한 지원을 촉구해 본다. 지금 도시는 팽창할대로 팽창되어 있고 공장이나 유수한 기업들은 대도시에 인접해 있어서 도시공해가 심각할 정도이고, 지방거점도시를 육성하기위한 제도적 장치가 하나하나 마련되고 있는줄로 알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지방주민을 위한 공장이나 기업체가 들어서면 4계절 쉬지않고 일할수있고 교통의 원활함은 물론 도시인구의 증가억제와 전국토의 균등한 발전을 꾀할수 있다고 여겨진다.
농업발전을 위해 농지개량이나 새마을사업이 놀랍도록 변모한 것은 기뻐할만한 일이지만 이농의 이유는 타산이 맞지않는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자기적성에 맞는 일자리가 없기때문에 환영하지도 않는 도시로의 갈망을 가슴에 품고 떠나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진출을 위한 장소가 도시라면 언제나 떠나 갈 수 있으나 향토를 가꾸고 평준화된 국토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수의 주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향토를 지켜야 할 줄 안다.
지금 우리들에게는 전방과 후방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유비무환하는 자세로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자기가 지켜야 한다. 가까이서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른바 수복지구 주민들은 오늘도 반공으로 뭉쳐서 자유의 땅을 사랑하고 있다.
그들을 위하는 길은 다름아닌 산업체의 유치요, 아낌없는 정책지원이다. 이렇게 될때 지역주민의 향토가꾸기는 가속화되고 국가발전은 더욱 성공적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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