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비행중 문열려 승객 160여명 추락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8일 밤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수도 킨샤사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항공기의 문이 열려 승객 1백60여명이 추락사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콩고군 관계자들은 "2백여명을 태우고 킨샤사 공항을 이륙한 IL-76 소련제 국내선 항공기의 뒷문이 2천2백m 상공에서 갑자기 열리면서 승객들이 밖으로 튀어나갔다"고 밝혔다.

콩고군은 "사고기의 압력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뒷문이 열린 것"이라며 "1970년대 제작된 군수송기를 개조한 노후 기종인 데다 뒷문이 동체 배부분에서 꼬리날개에 이를 만큼 대형이어서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공항 관계자는 "조종사가 여객기를 가까스로 회항시켰다"며 대부분 러시아인인 승무원들은 무사했다"고 말했다.

[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