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병원 의료관광 알짜 노하우 공개 '시선집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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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관광 산업은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났다. 2009년 의료관광객 6만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3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태국과 싱가폴 등 의료관광 대국보단 늦은 시작이지만 잠재력은 가장 뛰어나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보유한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서비스, 가격경쟁력은 큰 매력이다. 여기에 각종 정부 정책과 지원 의지는 의료관광 시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해외 환자·의료관광객 유치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지금, 노하우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병원장과 행정 실무자, 코디네이터, 유치업체 등 관계자들이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의료관광객 유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한국관광공사는 11일 관광공사 지하 1층 TIC홀에서 ‘2014 빅메디포럼-의료관광객 유치 노하우’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이재성 국제관광본부장은 “의료관광의 잠재력은 정말 높다”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1.7%가 의료관광객이다. 현재는 미미하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의료관광 산업의 마케팅 전략은 특별하다. 단순히 질 좋은 물건을 파는 개념이 아니라 무형의 가치를 알리고 공감대를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의료관광은 의료공공성, 윤리성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제조업 수출과는 다른 마케팅 접근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올바른 마케팅 전략과 우수 사례를 전파해야 한다. 서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치료 중심의 의료관광과 스파, 마사지, 요가, 명상 등 심신을 달래는 웰니스 관광이 융합된 ‘건강관광’ 개념이 세계적인 트렌드다.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관광은 1000조원이 넘는 시장이다. 앞으로 국내 의료기관들과 정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연세대 국제의료서비스연구센터 진기남 센터장은 “의료와 웰니스의 하이브리드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유럽의 터키, 헝가리를 비롯한 의료관광 선진국들이 모두 웰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의료와 융합시킬 고유의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은 모든 병원, 유치업체들이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다. 특히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 벤치마킹하는 것은 가장 좋은 윈윈 전략이다.

이번 빅메디포럼에서는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일본 공략에 성공한 유수병원들과 수치료·줄기세포 등 특화 진료를 내세운 실제 사례들이 소개됐다.

국내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건진센터를 설립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몽골환자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 고대안암병원, 선행 마케팅으로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본 경희의료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화 진료로는 워터테라피로 선도적인 웰니스 관광을 선보인 제주한라병원과 줄기세포 기반 항노화사업의 차병원 그룹이 청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 김세만 센터장은 “한국의료는 전무후무한 콘텐츠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의료관광의 성패는 좋은 상품을 어떠한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나가느냐다. 마케팅을 잘하면 시간과 공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헬스미디어는 '2014 빅메디포럼-의료관광객 유치 노하우' 발표 내용을 순차적으로 게재해 여러 병원 및 관련 기관들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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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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