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의 굴욕…중국식당 상대 4달러 논쟁

미주중앙

입력

세계적 명문인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중국 음식점에서 음식값 4달러를 더 받았다며 3배의 배상을 요구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자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보스턴 지역 언론인 보스턴닷컴에 따르면 벤 에델먼 교수는 지난 주 학교 근처의 쓰촨가든이라는 중국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53.35달러를 지불했다. 그런데 음식값이 식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가격보다 4달러가 더 부과된 사실을 발견했다.

문제는 에델먼 교수의 항의 방식. 그는 비즈니스스쿨 교수답게 이에 조목조목 항의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식당 주인인 랜 두안에게 보냈다. 이에 두안은 '홈페이지를 미처 업데이트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에델먼 교수는 다시 '식당의 행위는 매사추세추 주법이 정한 소비자 보호 규정에 어긋난 것"이라며 홈페이지를 즉각 삭제하고 자신이 손해 본 금액의 3배인 12달러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두안은 다시 4달러 배상을 제안했지만 에델먼 교수는 '이미 관계 당국에 알렸다'고 답했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이같은 이메일 내용이 9일 보스턴닷컴을 통해 소개되자 '지나친 반응'이라며 에델먼 교수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에델먼 교수는 10일 "지나친 행동을 한 것 같다"며 "랜 두안에게 사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에델먼 교수는 협상학과 마케팅 전문가로 마이크로소트프 , 뉴욕타임스, 유니버설뮤직 등의 기업을 자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