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활용등 적극 추진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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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참석자|박영혜씨<숙대불문과교수>|오경자씨<엿어단체협사무처장>|최만자씨<대한ywca연합회이사>
여성문제를 전담할 정부의 공식기관인 「여성정책위원회」와 「한국여성자원개발원」이 이번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초부터 국무총리·보사부산하로 각각 설치, 운영된다. 여성들 의지위향상과 능력개발등 여성에 관한 자료수집과 정책수립을 할 이 두 기관의 발족을 계기로 설립의의와 여성인력의 활용, 여성의 사회참여방안을 제시해본다.
▲박=고학력여성들의 인력개발과 차별대우·아동의 위탁교육등 여성들이 안고있는 많은 문제들이 두기관의 설치로 이제는 국가정책문제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려졌다는데 우선 큰 의의가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성문제연구나 활동은 인물중심에 치우친감이 없지 않습니다.
▲오=81년초 민정당창당의 기본정책으로 국민에게 내세운 선거공약이 여성문제로서 공약이 아닌 공약으로서 지켜질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었다는뎨 반갑기그지 없읍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여성활동을 이 싯점에서 다시 분석, 검토하는 준비가 앞으로의 연구활동에 산지표가 될겁니다.
▲최=현존 여성단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기존단체활동의 미비점을 정부기관에서 적극지원및 보완을 해주는 역할이 바로 이 두기관이 해내야할 사업일겁니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해오던 많은 활동들이 한국의 전체여성의 발전이란 측면에서 종합화되기 때문입니다.
▲오=여성단체의 숱한 건의가 소속부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빛을 보지 못했던 과거에 비하면 건의가 정책으로 이끌어질수 있으려면 굳이 행정조직상의 차원을 넘어서 무엇보다 운영의 묘가 강조됩니다. 지금까지 여성인력이 단순노동력제공이란 측면에서 머물러 있었던 만큼 임금과 재교육·위생시설·후생복지등의 측면은 무엇보다 정책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최=여성자원이 46∼62년까지는 여성의 억압실태를 연구전개하고 법적인 보상을 인식하는 단계였으나 75년에 이르러서는 사회발전에 있어 여성역할의 관계, 그이후에 있어서는 국가발전에 있어 여성인력을 잠재능력으로서 활용하는 인식으로 점차 변화되어 왔읍니다.
결국 여성인력의 활용은 사회·국가적으로 평등·펑화·발전이란 기본측면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유휴노동력흡수와 단순근로자가 전문근로자로 육성될수 있는 재교육실시, 전문인력활용을 위한 고급두뇌양성등의 세부계획이 다양하게 시도되어야 할겁니다.
▲박=여성인력의 다양화 못지않게 간부위치에 설 수있는 고급인력 가용의 길이 우선적으로 개방되어야합니다. 여성스스로가 당면한 현실적인 과제를 파악하고 삵의 질을 높인다는측면에서는 정책결정자로서 여성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여성 노동력이 제대로 평가되고 여성 인력의 전문화를 위해서는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활용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오=일하고 싶은 많은 여성인력이 취업할수 없어 취미교실이나 부업이 성황을 이룰수 밖에 없어요. 할일을 찾는 여성들이 재교육받을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서 장소제공과 취업의 기회균등, 순환근무등 여성근로자도 행정·관료직으로의 참여가 능력으로서 인정될수있는 풍토가 조성되리라 기대합니다. 어쩌면 여성근로자의 강제고용도 발전적인 의미에서는 오히려 바람직한 기대가 될듯도 합니다.
▲최=숫적으로 우세한 근로여성외에도 농촌여성에 대한 연구도 동등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상 농촌여성은 출산과 양육·생업(농사)에의 과중한 역할을 여성이 전담해야 하는 현실에서 점차 경제활동인구로서 정착되고 있읍니다. 농경교육등의 농업정책연구가 바로 생산자로서의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야할 싯점에 이른 것입니다.
▲박=여성경제활동인구가 42·2%로 증가한 현실에서 노년층여성과 여성세대주가구, 중년여성의 여가증가등의 생활여건은 여성 스스로에게도 평생직으로서의 철저한 직업의식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욕구가 이 두기관을 통해 충족되길 바라는 동시에 국제적인 교류로 대외적으로도 여성지위향상의 결과가 평가되길 기대합니다.
▲오=남성자신들을 위해서도 여성의 발전이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합니다. 결국 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모든 영역에 여성의 슬기로운 지혜가 반영되어야 하듯 국가발전의 측면에서 여성인력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 두 기관의 발전을 궁극적으로 가능케 한것 같습니다. 여성인력이 자원으로서 인식된데 대해 무엇보다 자부심을 갖습니다. <정리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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