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 고덕아파트 분양신청 23대1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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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삼익주택이 6일 접수한 서울 고덕지구 그린맨션 8차 아파트 분양신청에서 30평형에 23대1의 경쟁률을 보여 최근의 아파트분양 가운데 최고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건설부는 개포지구 투기 진정이후 고덕지구로 투기가 옮겨진 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에 나섰다.
삼익은 이번에 30평형 l백20가구, 27평형 4백23가구, 23평형 1백35가구, 18평형 90가구 등 모두 7백68가구를 분양하기로 하고 6일 분양신청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27평형은 2순위에서 2·4대1, 23평형은 2·7대1을 보이고 18평형은 미달됐는데 유독 30평형은 2천7백65명이 신청, 23대1을 보인 것이다.
30평형 신청자 가운데 0순위는 2명, 1순위가 1천5백여명, 2순위가 1천2백여명으로 알려졌다.
분양신청자가 이처럼 몰린데 대해 회사측과 부동산소개업계에서는 ▲아파트 분양값 자율화로 내년에는 아파트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 ▲분양제도의 변경과 내년부터 적용할 재형저축 및 주택부금 가입자의 분양우선권 배제 ▲고덕지구 개발 기대심 등으로 보고있다.
또 23대1의 높은 경쟁률이긴 하지만 ▲0순위가 없이 1순위와 2순위가 신청한 점 ▲인근 복덕방에서 통장거래가 없었던 점등으로 미루어 결코 투기로는 볼 수 없고 대부분 실수요자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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