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래킷」서 쏟아진 금|금넷딴 테니스 남녀단식도 결승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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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델리=한국신문공동취재단】 제9회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은 폐막을 4일 앞둔 30일 메달박스인 복싱에서의 호조에 예상치 못한 테니스와 사격에서 금메달을 양산, 여유있게 목표 3위를 달성하고있다.
한국은 이날 테니스 개인전·혼합복식과 여자복식, 그리고 사격 스탠더드권총등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고 복싱에서도 6명중 5명이 결승에 오르는 쾌조를 보였다.
테니스개인전 5개종목 중 남자복식과 함께 3개종목을 석권하고 남녀단식의 김춘호와 김수옥이 결승에 오른것은 사상 유례없는 대성과라 할수있다.
또 복싱은 이날 밴텀급 문성길과 라이트 월터급 김동길등 2명이 모두 남북대결에서 승리했고 플라이급의 권채오만이 탈락했을뿐이다.
복싱은 1일 또다시 6개체급준결승을 벌여 2개체급에서 남북대결을 맞는다.
3개의 금메달 외에 남자핸드볼과 레슬링의 손갑도(48㎏급) 유인탁(68㎏급)이 각각 동메달을 보탰다.
이번대회 첫 남북복싱대결인 밴텀급 준결승서 문성길은 후반의 과감한 공격으로 북한의 편성오를 판정으로 눌렀고 라이트웰터급의 김동길도 손성찬을 판정으로 눌러 두 체급에서의남북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의 남자농구는 결승리그 4차전서 홈팀 인도를 97-88로 제쳐 5승으로 중공과 공동선두를 지켜 2일 말레이지아를 쉽게 이길것으로 보여 3일 중공과 금메달을 다투게됐으며 2연패를 노리는 여자농구는 2일 중공과 역시 격돌한다.
이밖에 여자배구는 홈코트의 인도를 2점만 내준채 30분만에 3-0으로완파, 3승1패를 기록했으나 남자배구는 일본에 3-1로 패해 어쩔수 없는 실력차를 드러냈다.
레슬링에서는 62㎏급의 이정근이 몽고의 강자 「안키」를 판정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일본의 「히로시」와 금메달을 다투게됐으며 74㎏급의 고진원도 일본의「다까시」에게 판정승을 거둔뒤 이라크의 「알리」를 폴로 제압, 결승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육상 남자 2백m 예선서 장재근이 20초96으로 자신의 최고기록 21초44를 능가함은 물론 아시안게임기록 21초42를 깨뜨리며 1위로 결승에 나가 메달획득이 유력시된다.
1천5백m 예선서는 김복주가 3분52초98로 4위를 차지했으나 결승에 나갔으며 1백m 허들예선의 전옥금은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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