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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또 다리 절어 … "복귀 후 무리한 활동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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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공군 제458부대를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최영호 중장을 새 공군사령관으로 호명했다. 왼쪽부터 최 사령관, 김정은, 현지 지휘관, 이병철 전 사령관.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다리에 문제가 생겨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오후 방영한 김정은의 최근 공개활동 영상을 분석한 결과 다리를 심하게 절고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지난달 말 여성비행사를 격려하기 위해 활주로에 나타난 김정은은 다리를 심하게 절며 기념촬영을 하거나 군인들을 격려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이 소식을 전하며 동영상 대신 스틸사진만 공개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봄 다리에 이상이 생겼고, 증세가 심해지자 9월 초부터 40일간 공개 활동을 중단했었다. 정보 당국은 프랑스와 중국·러시아 의사 등이 방북해 발목관절 수술을 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재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왔다. 복귀 후에도 무리하게 활동하고 흡연 등 재활치료에 해로운 행동을 계속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당국자는 “수술을 한 부위가 재발했거나 새로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치료를 위해 또다시 상당기간 공개활동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의 북한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제458부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은 최영호 중장( 우리의 소장)을 새 사령관으로 호칭했다. 전임 이병철 사령관은 다른 노동당 부장급과 나란히 호명돼 당에서 군사 관련 업무를 맡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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