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군사훈련 마친 중국·러시아 이번엔 무기 거래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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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이 25일 끝난 직후 중국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가 본격화됐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6일 보도했다. 무기 거래는 러시아 무기 전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훈련 후 첫 러시아 무기전은 25일 중국 칭다오(靑島)의 류팅(流亭)비행장과 칭다오 군항에서 열렸다. 중국 측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군사 훈련은 러시아가 중국에 첨단 무기를 선보인 뒤 이를 통해 판촉 기회를 넓히고, 중국도 부족한 무기와 장비를 보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팅 비행장에서는 24시간 작전 능력과 고정밀 공대지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춘 첨단 전투기 수호이-27SM과 폭격기 수호이-24, 조기경보기 A-50, 공중 급유기 일류신-76이 전시됐다.

칭다오 군항에서는 군사 훈련에 참가한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함정 4척이 전시됐다. 원거리의 잠수함을 정확하게 포착, 파괴할 수 있는 7300t급 대형 구축함 샤포시니코프호와 대형 상륙함 BDK-11, 어뢰정 부르니호 등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공수부대용 군용차인 BMD-4, 방탄 군복, 야간투시경 등 러시아 공수부대원의 첨단 장비가 중국 측의 관심을 끌었다. BMD-4는 공수부대가 차량에 탄 채 낙하할 수 있고, 해발 4000m의 고산지대나 해수면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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