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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도 저금리로 아파트 매입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소형도 월세 천불>○…「저금리→부동산 붐」현상은 한국만의 일이 아닌 것 같다. 금리인하가 뚜렷해진 지난 9월 이후 미 뉴욕에도 아파트 매입 붐이 일기 시작해 셋집이 동이 나고 집세도 폭등하고 있다.
주택금리가 지난여름의 년18%에서 10∼12%로 내리자 지금까지 도심 아파트를 사려고 해도 금리가 비싸 엄두를 못 내었던 사람들이 대거 아파트 매입에 나서기 시작한 것.
맨해튼의 경우는 지난 10월중 임대아파트의 절반이 팔렸고 그래서 임대 아파트가 부족해지자 침실하나뿐인 소형아파트도 「월세 최저1천 달리 시대」를 맞고있다.
뉴욕의 아파트 붐은 저금리가 큰 계기가 된 것이긴 하지만 그 저변에는 도심을 떠났던 교외족들의 U턴 현상이 강력히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휘발유 값 인상, 비싼 도심의 주거비, 너무 긴 통근거리 등으로 최근엔 많은 교외족들이 다시 도심을 찾고 있다.

<수입규제 항의 광고>○…프랑스와 일본간의 VTR전쟁이 점차 가열되고있다.
프랑스정부가 10월 하순부터 대일수입규제조치 제1탄으로 일제 VTR에 대해 수량을 10분의1로 제한하고 통관절차도 파리근교의 프와티에 한곳으로 일원화시킨 데서 막이 올랐다.
이에 당황한 일본은 관민합동으로 프랑스의 수입규제조치 철폐를 요구.
그러나 그 효과가 별로 없자 제2차 반격전으로 프랑스 일간지를 이용한 전면광고전을 전개하고 있다.
「히따찌」(일입)는 지난 5일 프랑스의 유력 6개 민간지에 『우리는 사라센이 아니다. 침입자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내 이색적인 수입규제철폐 캠페인을 벌였는데 그러나 그 효과는 아직은 신통치 않다.
일본이 이처럼 맹반격을 펴고있는 것은 프랑스의 대일수입규제조치가 VTR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TV·오디오 등 다른 가전제품으로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총 백38조7천억 엔>○…삼정·삼능·주우·부용·삼화·일권 등 일본의 6대 대기업집단의 연간 매상 액은 총1백38조7천억 엔(l백엔=약3백원)으로서 일본법인 전체 매상 액의 15.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일본 동양경제신보사 조사에 따르면 이들 6대 기업집단의 사장회(주력모기업) 가맹사 수는 모두 l백57개 사로 전체 법인기업 수 1백71만개 사의 0.01%에 지나지 않고 있으나 이들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총액은 전체법인의 l5.l%인 82조5천억 앤을 기록.
종업원 1인당 지표를 보면 6대 집단 평균 매상 액이 1억 엔, 경상이익은 l백59만 엔, 순이익은 67만 엔.
전체법인에 비해 매상은 3.3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배에 이르고 있다.

<2백억 불 추산>○…조차기간이 아직 15년이나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홍콩에서는 요즘 자금의 해외도피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난 여름이후의 유출 액은 줄잡아 60억 달러 대에 이른다는 소문이고 영국과 중공간에 빠른 타협이 없을 경우 홍콩을 빠져나갈 자금은 최종적으로 2백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홍콩주민에겐 돈보다도 자신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제2의 홍콩을 노리는 인근 각국에서는 홍콩주민에 대해 돈을 가져오면 그들의 안전도 보장해 준다고 유혹하고있다.
필리핀은 외국인이 20만 달러를 직접투자를 하면 10년 후에, 싱가포르는 46만 달러를 투자하면 5년 후에 각각 시민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미국령 마리화나제도에서는 심지어 그곳에 집만 한 채 사도 미국시민권을 주겠다고 홍콩주민들을 손짓하고있다.

<한가지 일을 분담>○…실업자 문제로 골치를 앓고있는 유럽에 일을 여럿이 나누어 갖는 「워크 세어링」이라는 묘한 실업구제책이 인기를 끌고있다.
한가지 일을 두 사람 이상이 분담해 처리하는 「워크 세어링」은 소수정예주의와 정반대 되는 것이나 실업자가 난무하는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의 묘약이 없다는 판단이다.
프랑스는 이미 노동시간단축·휴가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이 제도를 실시하고있고 영국도 내년 1월부터는 지금까지 한사람이 하던 일을 두 사람에게 분담시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덴마크와 벨기에는 젊은 실업자 구제를 위해 고령자의 조기퇴직을 장려하고 있다.
이 같은 「워크 세어링」운동은 전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EC위원회는 최근 ①연간노동시간 단축 ②시간외 근무시간 제한 ③교대노동의 추진 ④조기퇴직장려 ⑥시간제 근무확대 ⑥단기고용계약 재검토 ⑦직업훈련 등 7가지 사항으로 된 「워크 세어링 가이드라인」을 각국 정부에 시달, 그 실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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