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녹각·홍화자 골다공증 치료 효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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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우리나라에는 300만 명이 골다공증 환자로 추정된다. 특히 50대 이후 폐경 여성의 발병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50대 여성의 15%, 60대 40%, 70대 70%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남성도 60대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병’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 골절이 생긴 후에 알게 된다. 하지만 골절이 나타나면 이미 뼈는 거의 망가진 상태다. 작은 충격에도 손목 대퇴골이나 고관절·척추 등이 잘게 부서진다. 고관절 골절환자 10명 중 2명은 1년 이내에 사망하며, 4명은 누운 상태로 여생을 보낸다.

 최근 녹용·녹각의 성분인 판토크린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한의학에서 녹용·녹각의 효능은 ‘생정보수’ ‘양혈익양’ ‘강근건골’로 설명된다. 생정보수란 성장·조혈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을 생성하고 뇌수·척수·골수 등을 보강한다는 의미다. 양혈익양은 조혈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양기를 보충하는 것, 강근건골은 근육·인대·힘줄·신경조직·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녹용·녹각에 한약재 토사자를 더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저하된 골밀도를 개선하려면 칼슘을 보충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체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토사자는 호르몬 분비 장애, 활동 저하로 인한 모든 증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여기에 골수의 재료인 인·무기질의 생성을 돕는 약재 홍화자·속단·우슬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특히 홍화자는 골밀도를 높여 뼈를 단단하게 하고 엉성한 골세포를 채워준다. 이처럼 녹각·녹용·홍화자·토사자·속단·우슬 등의 약재는 상호작용을 통해 골수에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연골의 생성을 돕는다.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 골다공증 치료에 쓰이는 ‘YD 골다공 한약’이다.

 골밀도는 30대 중반에 최고조에 이르다 이후 계속 감소한다. 올바른 식습관·운동으로 20대에 골밀도를 높여야 중년 이후 폐경, 스테로이드제 복용으로 급격히 골밀도가 떨어져도 대비할 수 있다. 평소 멸치·치즈·우유·참깨·두부·야채 등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 맵고 짠 음식, 청량음료나 인스턴트식품, 흡연은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20대 뼈가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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