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준비 바쁜 LA|흑자낙관…일자리 생겨 특수경기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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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앞으로 2년. 84년 제23회 하계올림픽을 치르게될 미국로스앤젤레스시 (LA) 는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한 가운데 차분히 대회준비를 하고있다.
LA시가는 올림픽에 대비한 4차선도로 증축을 위해 어수선할 뿐 모두가 조용한 분위기다. 이 프리웨이는 7억5천만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84년4월 완공예정이며 이 때문에 관문인 LA공항은 혼잡하기가 이를 데 없다.
LA올림픽은 이례적으로 시가 주관하지 않고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단체가 주관하게돼 특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시 당국은 78년 올림픽개최를 둘러싸고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일부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개인기업체가 올림픽대회준비전반을 운영하게 됐다. 따라서 지난 32년에 이곳에서 치른 기존 올림픽시설을 보수, 확장하여 치르게돼 LA공항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사모습은 볼 수 없다.
개회식과 폐회식이 거행될 메인스타디움인 LA콜로시움은 32년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으로 약간의 보수공사를 계획중이다. 이 메인스타디움은 32년 올림픽당시 10만2천석의 관중석을 현재는 9만2천5백l6석으로 줄였다. 38개국에서 1천3백36명이 참가한 32년의 올림픽구장이 52년이 지난 84년의 올림픽경기장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구장관리인인 「마거리트· 팔눔」여사는 오히려 의아한 듯 『이 정도면 충분하다』 고 잘라말했다.
참가국선수·임원의 수용은 현재의 시설로 가능하며 관중수용은 한정된 좌석에서 더 늘어날 경우 입장요금을 올리면 된다는 설명을 붙였다.
84년7월28일부터 8월12일까지 열리는 84년LA올림픽 21개종목 전 경기장의 관람좌석 예상 수는 35만7백 여석. 사격·하키·5종 경기장 등이 아직 장소가 확정돼있지 않을 뿐 축구·육상·농구·배구·복싱 등이 모두 LA콜로세움인근의 기존시절에서 벌어지게 된다.
LA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예산으로 4억7천2백만달러를 책정하고있으며 다른 도시의 대회관람자가 소비하는 3억l천만달러의 수입을 비롯, 대회티킷판매세등을 포함, 흑자올림픽을 낙관하고있다.
LA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요청으로 경제연구연합(ERA)이 작성한 최근의 보고서는 올림픽 개최로 남가주지역에 모두 33억달러의 수입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올림픽개최에 따른 1차적 수입으로 9억4천9백만 달러를 얻게 되고 2차적 수입인 대회관람자들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불금인 23억 달러 등이다.
따라서 LA올림픽으로 33억 달러의 자금이 풀리고 최소한 6만8천 개의 직장이 생겨 남캘리포니아지역의 올림픽특수경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LA올림픽 준비위원회(LA OOC)민간단체로 발족=79년3월 LA에서 발족된 개인단체인 로스앤젤레스올림픽준비위원회(LA OO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식승인을 얻게됐으며 곧이어 56명의 LA OOC사진이 결성됐고 초대회장에 50세의 실업인「피터·유버로스」씨가 추대됐다.
▲문화행사=로스앤젤레스올림픽개막을 1년 앞둔 83년에는 이 대회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들이 열리며 이 행사들은 올림픽개막 전까지 계속될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 못지 않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 문화행사는 50여개의 종류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한국에서도 LA올림픽축제에 대규모 문화예술단이 참가할 예정인데 72년 뮌헨 올림픽 때매는 문화행사로 1백80만명의 관객이 동원됐고 80년 모스크바올림픽 때는 4천8백여 개의 크고 작은 행사로 2백50만명이 몰려들었다.
「애미·콜린스」 LA OOC대변인은 이번 문화행사에 5백만장의 관람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하루 35만명의 관객이 동원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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