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투기 보도되자 건설부 전화 "불티"|축협, 꽃사슴 40마리 새로 도입키로|한양화학지주회사 임시 주총|다우케미컬 철수 대책을 협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개포 투기문제가 연일 보도되자 건설부 장·차관실과 주택국 각과에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전화문의가 빗발쳐 직원과 비서들이 골치를 앓고있다.
전화를 하는 사람은 투기를 재빨리 잡지 못한 당국을 꾸짖는 호령전화에서부터 투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주공아파트의 원 분양자 또는 산사람으로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전화 등 가지가지.
전화는 주공아파트 전매자를 고발한 주공에도 연일 걸려오는데 9일에는 주공 개포1차의 전매 입주자 50여명이 관리사무소에 몰려 자신들은 실수요자라며 선처를 요구하기도.
★…꽃사슴 4O마리가 새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축협 중앙회는 12일 시험사육용 꽃사슴 40마리에 대한 국제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하고 올 12월 15일까지 암·수 각 20마리씩을 들여올 예정이다.
사슴수입은 그 동안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사슴이 순조롭게 증식돼 사실상 금지돼 왔는데 이번에 꽃사슴을 시험적으로 도입, 국내적응상태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 앞으로의 사슴수입 재개여부 등을 판가름할 방침이다.
★…한양화학지주회사는 외국합작파트너인 미국 다우케미컬사의 한국철수에 따른 대책 수립을 위해 13일 상오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우선 한양화학의 다우 주식 50%를 한국화약그룹을 비롯한 국내 5개 재벌그룹에서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당초 미국 다우와의 합작계약상 권리인 주식 우선 매입 행사권을 포기하는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또 사의를 표시한 고진천 사장후임에 현 한양화학 백석주 사장의 겸임을 승인하도록 일부 임원의 개선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3천여 주주들은 미국 다우케미컬의 철수에 따라 예상되는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컬의 합병에 있어 소액주주의 권익이 무시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관계당국에 요구할 움직임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