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월화드라마 '비밀남녀' 다음주 첫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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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TV 드라마는 온통 '사랑놀음'이다. 주제나 배경과 관계없이 사랑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 사랑은 현실과는 닮지 않은 예가 많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 현실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았다고 하지만 역시 재벌 2세와 뚱뚱한 노처녀의 사랑이라는 드라마 적 판타지가 가미됐다.

'변호사들' 후속으로 29일 첫 방송되는 '비밀남녀'(극본 김인영.연출 김상호.사진)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솔직한 드라마를 지향해 관심을 모은다.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인영 작가는 "'비밀남녀'의 주인공은 4명 모두 현실적인 캐릭터"라며 "평소에 '이미지 관리'상 함부로 내뱉지 못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포터'의 조앤 롤링 같은 동화작가를 꿈꾸는 헝그리 정신의 억척녀 서영지(한지혜)가 여주인공. 백화점 주차장 안내요원, 대리운전 기사 등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는 그녀는 어느날 대리운전을 하다 만난 성형외과 의사 정아미(송선미)의 부탁으로 대신 선을 보러 나간다. 여기서 만난 상대가 아트디렉터 김준우(김석훈). 그는 성형외과 의사로 알고 만난 영지를 자신과 어울리는 짝이라 여겼으나 실체를 알고 나서 그의 고민은 시작된다.

또한 정아미는 영지가 대신 선에 나가 만난 준우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준우가 보낸 꽃을 배달하러 온 최도경(권오중)에게도 묘한 매력을 느낀다. 이 네 명이 서로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스스로 원하는 사랑과 세상이 강요하는 사랑이 어떻게 다른지 그려진다.

김상호 PD는 "속마음을 감춘 네 남녀가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유쾌한 멜로로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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