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 라이프] 톡!톡! 사이버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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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5월 한달간 만나요'란 채팅 방을 개설한 대화명 '큐피투'. 채팅 중에 만난 대화명 '어구리해뻔(오드리 헵번)'과 데이트를 약속한다.

모두 걸린 시간은 단 30분.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만남. 요즘 남녀는 이렇게 사랑을 찾는다.

채팅으로 만난 '큐피투' 한철(22.경희대 산업공학과(左))씨와 박미영(23.여.동국대 국문학과)씨로부터 두 사람의 채팅 내용 게재를 승낙 받았다.

큐피투(큐):하이

어구리해뻔(어):하이~

어:서울이에여

큐:서울 어디요

어:필동

큐:필통…. 아직 쓰는군요

어:쿡

큐:농담

어:잼난당~

어:말 편하게 하자

큐:응 그래 말 놔부러라

어:왜 방 이름이 '5월 한달간 만나요'야?

큐:한달을 사귀더라도 제대로 사귀자고. 진솔하고 깔끔하게

어:근데 여친은 없는게야?

큐:있긴 한데 이 짓하다 걸리면… 넌 남친 있어?

어:잘 모르게써

큐:애매한 애 있긴 하구나

어:넌 지금 어떤 여자 찾는데

큐:그냥 평범한…

어:그럼 난 아니넹. 난 독특

큐:예를 든다면

어:사귀게 되두, 내 생활에 간섭하는 거 실쿠, 모 그래

어:너 마르거나 그런 건 아니쥐? 난 마른 사람 시러

큐:응, 넌 어떤데

어:난 쬐꼼 마른편

큐:사진 보내봐

어:없어

큐:직접 봐야겠네

어:나도 한 몸매한다는 소리 드러. 왜 이러셩

큐:오~ 기대

어:기대에 부흥하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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