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대규모 숙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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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영자지서 보도>
【홍콩=연합】중공은 지난 9월초 당 제12기 전국대표대회(12전대회)를 전후해 군 총 정치부 주임과 해군사령원(사령관)을 경질한 외에 ▲전국 11대군구의 일부 사령원(군구사령관)및 정치위원 ▲일부 소군구사령원과 부사령원 및 정치위원에 대한 경질도 이미 단행했거나 현제 진행중이라고 홍콩의 유력영자지 사우드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중공이 대륙을 장악하기 직전인 49년 1월 제3야전차사령원 이었으며 지난 72년 외상으로 재직 중 사망한 고 진의 계열의 군부 내 세력도 제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중공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지난 8월 하순 해방군보(인민해방군기관지)가 실용주의 당 노선을 공격한 것을 계기로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군 총 정치부 주임을 위국청에서 국무위원 여추리로, 해군사령원을 섭비에서 유화청(군부총참모장)으로 대체시켰으며 지난 17일 잠수함 미사일발사 실험을 계기로 상해에 기지를 둔 동해함대의 사령원을 정국중에서 사정호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최근 30명의 군 고위간부(장성급)들이 은퇴자들의 휴식처로 알려진 당 중앙자문위원회에 편입됐다고 밝히고 대군구사령원은 통상적으로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12전대회에서 남경군구사령원 섭봉지와 무한군구사령원 장재천, 광주군구사령원 오극평, 란주군구사령원 두의덕 등 4명이 당 중앙위에서 탈락돼 이들의 퇴역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 정치국은 물론 중앙위부에서도 탈락돼 당 중앙자문위에 잔류한 국방상 경의도 곧 국방상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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