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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대출 줄고 건설업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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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대표적인 소호 업종인 음식.숙박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은행들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은행의 음식.숙박업 대출 잔액이 모두 14조348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686억원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음식.숙박업 대출은 지난해 상반기 6449억원 증가했으나 하반기 5327억원의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엔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영업 비중이 큰 오락.문화.서비스업 대출도 지난해 하반기에 3220억원 늘었으나 올 상반기엔 28억원이 줄었다. 경기 부진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이들 업종이 고전하자 대출 부실을 우려한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억제하면서 기존 대출을 회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대출은 모두 117조219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7985억원(4.3%) 증가했다. 건설업은 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8.6%의 대출 증가율을 보였다.

한은은 상반기 중 부동산 시장 과열로 건설 수주가 증가하면서 건설회사에 대한 신규여신 취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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