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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파평윤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경기도 파평(현파주군)에 있는파평산기슭에 「용연」이란 못이 있다.
하루는 난데없이 구름과 안개가 끼고 천둥 번개가 치므로 주민들이 분향하고 기도하기 사흘째, 한할머니가 문득 연못 한가운데를 보니 옥함이 떠있었다.
옥함속에는 한 옥동자가 들어있었는데 양쪽 어깨위에는 붉은 사마귀가 일월상으로 돋아있고 양쪽겨드랑이엔 81개의 비늘이 나있고또 발에는 7개의 검은점이 있어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아기를 거두어 길렀고 할머니의 성을 쫓아 윤씨가 되었다.
파평윤씨 시조 윤신달(태사공)의 출생에 얽힌 전설이다.
윤씨 득성에 관해서는 옥함을 건져낸 노파의 성을 따랐다는 설 이의에 대종회가 펴낸 씨족사 『용연보감』에 따르면 옥함자체에 윤자가 새겨져 있었다는 것과 또한편 아기의 손바닥에 윤이라는 글씨가 씌어져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밖에 파평윤씨들에게는 『잉어를 먹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시조의 현손 윤관장군이 함흥 선덕진 광포에서 계단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여 강가에 이르렀을매 잉어떼가 일렬로 모여 다리가 되어장군으로 하여금 강을 건너게했고 적군이 도착했을 땐 잉어떼가 흩어져버렸다는 것이다. 이 고사에서 윤씨들은 선조의「활명지은」이 있다하여 잉어를 먹지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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