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량화덕 온돌패널 써볼만|난방기구, 어떤것들이 나와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어느새 겨울채비를 서둘러야할 때가 다가온 것같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위해 화덕과 보일러는 지금 손봐야할 시기. 난방기구는 한번사면 여러해를 쓰는것이므로 구입에 신경을 써야한다. 믿을수 있는 메이커선정이 어렵고 우선은 전문지식도 짧다. 그러나 난방용품은 해마다 에너지 절약과 사용상의편리에 초점을 맞춰 개량되고있는 것이 사실. 에너지관리공단의 도움으로 올해 새로 선보인 제품중 특색있는 것들을 골라 소개한다.

<연탄화덕>
내화도가 높은 고령토와 단열효과가 큰 규조토를 80% 섞어 만든 개량화덕이 나와있다. 열효율이 높고 채 타다남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연소효과도 좋은 것이 특징.
보통연탄화덕이 6개월정도에 깨져서 갈아야했다면 이 개량화덕은 좋은 재료률 써 상대적으로 수명도 길다.
평국산업이 생산, 과학기술연구소의 시험결과 우수연소기로 선정돼 서울시에 우수화덕보급용으로 납품하기도 했다.
아궁이나 보일러에 묻는 일반화덕과 레일식, 공기가 일단 데워져 연소되는 2중연소기등 세종류로 값은 일반화덕이 1천2백원, 레일식4천5백원, 2중연소기가 바람마개를 끼워 7천원한다.

<주철제난로>
쇳덩이인 주물을 찍어 만든 것으로 가정용·사무실용으로 적합하다.
일반난로가 가스에 의한 부식으로 수명이 3∼5년정도라면 주철제난로는 수명이 10년에 가깝다.
주물은 열이 빨리 식지않아 보온효과도 높은게 장점이다.
가격은 3만8천5백원으로 일반난로 보다는 비싸다. 주식회사 봉명이 개발한 이 난로는 조개탄을쓰는 것이 특징. 난로를 설치하면 가스와 연기를 제거한 조개탄을 대리점에서 공급 받을수 있다.
조개탄은 3㎏짜리 8봉 한장자에 2천5백20원으로 24시간 사용할수있다. 흠이라면 난방비가 연탄보다는 더 먹히고 때맞춰 조개탄을 계속 공급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석유난로>
옮기거나 조금만 기울여도 불길이 일지않는 안전장치를 갖춘 난로들이 나오고있다. 한때 수입품으로 인기가 높던 영국제 알라딘난로를 본 뜬 것으로, 금성·한일·대원전기등 여러메이커가 제품을 내놓고있다. 반사형과 대류형 두종류가 있으나 인기는 대류형이 높다는 상인들의 설명. 취사도 가능해 35분이면 5인분 밥을 지을수 있는 제품도 있다.
가격은 메이커마다 다르나 6만3천∼6만6천원정도로 작년제품에비해 10%정도 올랐다.
4∼5평정도 실내에 10시간 가동하면 백등유 2·3ℓ를 소비, 연료비가 6백70원정도 먹힌다. 파손돼 부속을 갈아낄 경우 겉유리는 5천원, 심지는 3천원이면 수리가 가능하다.

<온돌패널>
종래의 난방방식이 방에 일일이 배관을 하고, 다시 시멘트로 마감을 하는데 비해 요즈음 나온 온돌패널은 조립식으로 시공이 간편하다.
스티로폴이나 특수축열재위에 배관이 돼있고 그위에 시멘트나 알루미늄관이 덮여있는 규격화된 제품으로 방에 깔고 그대로 파이프를 연결만 해주면 된다.
단열재를 충분히 썼을 뿐아니라 방고래와 같은 열복사공간이 생겨 열효율도 기존식 배관시공 때보다는 20∼30%정도 높다는 것.
세화실업·국제에너지산업등 서너곳에서 제품을 생산중이다. 평당시공비는 플래스틱관을 쓸경우 2만5천원, 강관 4만원, 동관은 6만원정도로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가스보일러>
올하반기부터 보일러의 수입자유화에 따라 프랑스 소니에 뒤발사제품을 한국가스엔지니어링이 수입판매중이다.
높이80㎝, 폭40㎝로 냉장고보다 작아 보일러실이 필요없이 주방 한편에 설치할수가 있다. 프로판가스와 도시가스 모두 사용가능하고, 온수기겸용으로 여름한철은 온수기로만 쓸수도 있다.
가스보일러의 특징은 기름·연탄보일러가 가동뒤 30분이상이 지나야 물이 데워지는데 비해 10분이면 물이 데워진다. 기존 파이프에 그대로 연결해도 좋으나 따라서 온돌의 높이를 방바닥표면에 되도록가깝게 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격은 30평평이 45만원, 50평형이 73만7천원. 도시가스를 쓸 경우 월간 25평표준주택의 연료비는 10만원으로 기름보다 약간 싸다.
가스사용가구가 늘어남에따라 내년에는 기술제휴로 국산제품도 생산할 계획. 국산화되면 가격도 반정도로 내려가게 된다는 회사측 이야기다.
전국에 보일러등 난방기구 생산업체는 줄잡아 4백50개를 넘는다.
보일러나 난로는 계절상품으로 가을철만 되면 무수한 업체가 등장하고, 장사가 끝나면 사라져 불량품도 많고 아프터서비스를 받기어려운 점도 이 때문.
따라서 구입할 때는 무엇보다 KS마크나 「열」자표시등 품질표시의 확인이 필요하다. 겉보기는 비슷해도 가격차이가 심해 싼 물건만 찾다간 불량품을 선택하기가 쉽다. 보일러의 경우는 가급적 중량이 많이 나가는 것이 튼튼해서 좋고 믿을 수있는 메이커를 골라 시공에서부터 아프터서비스 여부까지를 철저히 점검하도록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소비자에게 당부하고 있다. <장성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