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하16도 추위 … 목도리 챙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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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2월에 들어서자마자 겨울답게 추위가 매섭다. 기상청은 1일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2일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울·부산·대구·울산·강원·충북·경북 전역과 경기·전북·경남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서울은 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고 초속 10m가 넘는 강풍까지 불어 출근길 체감온도는 영하 16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주중에 계속되다 다음주 초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는 노약자를 비롯해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 저체온증·동상 등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64명이었다. 남자가 184명(69.7%)으로, 여자(80명)보다 많았다. 환자 중에서 18명이 숨졌다.

 특히 고령일수록 기온과 관련된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자 10명 중 3명은 65세 이상(89명·33.7%)이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장애가 생기면 저체온증을 의심할 수 있다. 동상에 걸리면 동상 부위를 38~42도의 물에 20~40분 담그고, 손·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거즈를 끼운다.

 겨울철에 맞게 생활에 변화를 주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실내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한다. 내복을 입으면 2.4도의 보온효과가 생긴다. 외출할 땐 장갑·모자·목도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벙어리 장갑이 손가락 장갑보다 보온효과가 좋다.

강찬수·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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