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수업료 못내|가장 비관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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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홍성=연합】 여중생인 딸의 수업료를 못대준 40대 아버지가 딸의 퇴학원서를 내라는 독촉을 받고 음독자살했다. 지난 8일밤11시쯤 충남홍성군 광천읍 신진리443 음용환씨(41·노동)집 단칸방에서 음씨가 극약을 먹고 신음중인것을 부인 진봉순씨(38)가 발견, 홍성도립병원으로 옮겼으나 곧숨졌다.
진씨에 따르면 남편 음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큰딸(15·광천여중2년)의 지난9∼11월분 수업로 4만5천60원을 납부기한내에 내지못하게되자 이를 비관해오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사이 음독자살했다는것.
숨진 음씨등 일가족 6명은 2만원짜리 삭월세단칸방에 살면서 음씨가 품팔이로 벌어오는 월평균 7 8만원으로어려운 생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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